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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셜록 홈즈] (172) 해외 도피자 소재파악도 심부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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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 대기자
기사입력 2018-11-20

최근 박근혜 정부에서 국군기무사령부가 주도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내란음모 사건이 세간에 화제다. 대통령, 국방부 장관, 국가안보실장 등 주요 인사들에게 계엄령을 발동해 촛불집회를 진압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국군기무사령관이 미국으로 도피해 행방이 묘연하기 때문이다.

 

국방부 검찰단이 당사자를 소환하겠다고 공언하고, 외교부가 여권 무효화 조치를 취하면서 쉽게 국내로 송환해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정부 및 인터폴과 공조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언론도 연일 다양한 추측성 보도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해외 도피자가 생길 때마다 소재를 파악한다고 난리법석을 떨었지만 대응책은 항상 제자리걸음 중이다.

 

◈해외경험이 풍부한 전문 탐정을 찾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

 

한국의 거물 정치인이나 경제인이 해외로 도피하면 안 잡는 것인지, 못 잡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어난다. 해외로 도피한 것이 명백하지 않아 국내에 도피한 것으로 의심을 받는 사람들도 10년 이상 잡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소한 잡범도 며칠이면 잡는 수사기관의 능력을 보면 의지만 있다면 충분하게 잡을 수도 있기 때문에 체포할 의지가 없으며 정치적 고려가 개입됐다는 음모론이 독버섯처럼 퍼진다. 하지만 해외로 도피했다면 국내 수사기관의 능력으로 소재를 파악하거나 체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안 잡는 것이 아니라 못 잡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해외 도피자의 소재파악도 전문 탐정이 나서야 하는 이유가 많다. 해외에서 탐문을 하고 도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타겟 국가의 지리 정보, 언어 능력, 용기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해외 도피자가 머물고 있는 지역이나 주변 지역에 대한 지리정보를 상세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주요 지명, 도로 명칭, 거리 명칭, 상업지구, 주거 지역 등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알지 못하면 추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주로 활동하는 수사기관의 직원이 해외의 특정 도시나 지역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전문 탐정은 해외 체류 경험이 있을 수도 있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해당 지역의 탐정으로부터 조력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

 

둘째, 최근 국내 수사기관의 직원도 외국어에 능통한 경우가 많지만 해외에서 도피자 소재파악과 추적임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정도의 언어 구사능력을 가진 직원은 드물다. 미국이라고 해도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히스패닉이 1억명에 달하고, 영어로 원활하게 대화가 가능하지 않은 이민자도 많은 편이다.

 

미국은 50개주로 구성된 국가이지만 개별 주가 하나의 국가로 보면 오히려 더 정확하다. 같은 영어를 사용한다고 해도 방언이 많아 평생을 미국에 산 현지인도 알아듣기 힘든 경우도 있다.

 

셋째, 낯선 장소에서 한번도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하고 미지의 장소로 무작정 이동하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다. 영화에 보는 것처럼 총알이 난무해 목숨을 내놓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정글 속을 다닌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정도이다.

 

평생 접해 보지 못한 외모를 가진 동양의 이방인에게 친절한 현지인은 찾기 어렵다. 요령이 뛰어난 전문 여행가의 수기를 보고 접근하면 큰 코를 다칠 가능성이 높다. 국내도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면서 낯선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지 않는다. 믿기지 않는다면 직접 나가서 경험해 보면 된다.

 

결론적으로 해외 도피자의 소재를 파악하고 추적하는 업무는 국내 수사관보다는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탐정이 더 적합하다. 탐정은 자신의 실적과 명성에 따라 밥을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도피사범의 소재파악도 해외 작전 경험이 많고 평소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잘 구축해둔 탐정을 찾는 것이 가장 손쉬운 해결책이라고 판단된다. 언론에서 열심히 흥미거리로 보도한다고 목숨을 걸고 숨어 지내는 해외 도피자를 찾을 수 있는 것은 더욱 아니다.

 

 - 계속 -

 

▲ 대만 타이페이의 거리(출처 : 국가정보전략연구소)

 

내용 문의 : 민진규 대기자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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